7. ODK Shop
Contents Design
ODK샵은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전자상거래이다. 화장품,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등 판매하는 물건들의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은, 한국으로 따지면 쿠팡 같은 플랫폼이다. 2024년 2월, 슈피겐뷰티에서는 ODK샵을 인수해 자사 제품들을 위주로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담당하는건 우리 부서였다. GoSelly는 10-20대 여성들이 주 타겟층이었다면, ODK샵은 40-60 주부들이었다. 즉, 새로운 타겟층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제작해야했다. 항상 상대적으로 젊은 타겟층을 위한 디자인만하다가 연령대를 높인 타겟층으로 바뀌니 조금은 도전적인 과제였다. 일단 그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한 디자인을 제작해야하는데, 나의 어머니께 물어보거나 주변 인생 선배들에게 여쭤봐도 의견이 너무 다양해서 하나의 결론으로 도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느꼈던건 바로 한 눈에 바로 띄어야한다는 것이었다.
ODK샵을 진행하면서 나는 최대한 자사의 제품들이 눈에 띄어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건 자사 제품들로만 이루어진 달마다 진행하는 클리어런스 기획전 관련 디자인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기존 ODK샵 고객들에게 클리어런스 기획전이 새로 생겼다는 것을 인식해주기 위해서 네온사인 테마를 활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클리어런스 기획전이다보니 최대 할인율을 강조하는것이 좋을 것 같아 할인율을 가장 크게 배치를 하였다. 이런 전략이 통했는지 클리어런스 페이지가 오픈되자마자 큰 이목을 끌어 ODK샵을 인수한지 1달도 안된채 아무 큰 매출 성과를 이루었다.
기존 할인율을 강조하는 전략도 매력적이지만, 매달 프로모션의 할인율이 바뀌기 때문에 항상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결국 4월부터는 클리어런스 기획전을 ‘최저가 아울렛’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기존 클리어런스 페이지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같은 기획전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메인 배너에는 아울렛 상품들의 누끼들을 사용해서 혼선을 방지했다. 또한 이미 ODK내에서 봄 프로모션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었기 때문에 봄이라는 테마보다는 ‘그 동안 담아왔던 카트를 비운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조금은 튀는 배경색에 카트를 배치해 우리의 프로모션이 더욱 눈에 띄게 만들었다. 이 전략 역시 고객들에게 통했고,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 5월 최저가 아울렛 프로모션에도 같은 전략을 사용하여 매달마다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