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연원
Package Design
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 한국 티 산업 경영 연구원에서 개최한 ‘우리 차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에 지원했고, 입상을 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도면 같은 신경 써야하는 부분들이 많아 새로 배우는 느낌이 강했지만, 오히려 직접 가위나 칼로 자르며, 형압을 직접 디자인해서 넣어보기도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우리는 테마를 잡기 위해 많은 양의 리서치를 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평소에 차를 얼마나 마시고, 고르는 기준이 무엇이며, 차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설문을 돌리기도 했다. 리서치와 설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을 확실하게 한번에 잡는것이 어려워 시안도 여러개 만들어보고 교수님들과 차를 평소에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 의견을 여쭤가며 디자인을 했다. 덕분에 우리는 ‘다연원’이라는 곳을 모티브로 삼기로 했고, 이 모티브를 뿌리 삼아 무사하게 패키지를 만들 수 있었다.
‘다연원’이라는 곳은 고려시대 때 승려들이 부처님께 헌다하고 여가에 차를 즐겨 마시는 곳이었다. 지금으로 가져오자면 카페와 가까운데, 우리는 이걸 더욱 재밌게 스토리텔링을 붙여 ‘함께 모여 즐겁게 차를 마시는 곳’으로 재해석을 했다. 그리고 약간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위해 깔끔함을 더해 패키지를 완성시켰다.